경제체크하기

저축하는 사람들이 손해보는 이유

팔공애드앤디자인 2006. 6. 28. 18:36

- 로버트기요사키 -

 

나의 가난한 아빠는 저축을 믿었다. “저축하는 것이 돈 버는 거다”라고 말하시곤 했다.

 

하지만 돌이켜 보건데 아버지께서는 통화정책의 변화를 간과하셨고 그 때문에 큰 재산을 모으시지 못했다. 정책변화가 가져오는 인플레이션을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신께서 저축을 시작하신 이래 1971년 이후부터는 달러는 더 이상 재산으로써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

 

1971년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통화정책을 바꿨다. 미국달러는 재산으로써 돈(money)으로써의 역할을 중단하고 통화(currency)로서 역할을 변경했다. 이것은 현대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중의 하나이다.

 

1971년 이전에 미 달러는 금 은 등과 연계된 실물 자산이었고 이 때문에 은태환증서라고 불렸다. 1971년 이후로 달러는 미국 정부가 지급을 보장하는 연방정부 증서로 바뀌었다. 자산으로의 달러가 아니라 부채로서의 달러가 된 것이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현재 미국은 세계최대의 채무국이 되었다.

 

현대 경제에 있어서 통화정책의 변화가 경제 시스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 지를 사례를 통해 보자.

 

1차세계대전 이후 독일의 통화시스템은 붕괴되었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독일 정부가 마음껏 통화를 발행할 수 있게 한 것도 중요한 하나의 이유가 됐다. 통화량이 늘어난 것이 통제불가능한 인플레이션을 야기했다.  마르크가 늘어날수록 살 수 있는 물건은 점점 줄어들었다.  1913년 신발 한컬레는 13마르크였다.  1923년 같은 신발의 값은 32조마르크 였다!

 

인플레이션이 확대될수록 중산층의 저축액은 허공으로 날아 간다. 저축액이 날아가면 사람들은 이성을 잃게 된다. 독일 중산층은 새로운 지도자를 원하게 됐고 덕분에 아돌프 히틀러가 1933년 새로운 총리로 선출되었다. 그리고 2차대전과 수 백만명의 유태인 학살이 뒤따랐다.

 

 

2000년부터 최근까지 주택가격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기름값은 1997년 베럴당 10달러에서 60달러대로 올랐다. 금값은 1996년 온스당 275달러에서 500달러 대를 훌쩍 넘었다.

 

물가의 전반적인 상승에도 불구하고 연방정부의 경제학자들은 “인플레이션율은 낮다. 통제가능하다” 라고 말한다. 그들은 그렇게 밖에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들은 소비자물가만 모니터링 하도록 되어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정부가 감시하고 있는 기준이다. 정부는 소비자들이 월마트나 중국산 저가물건들로 인해 즐거워 하기를 바라고 있다. 자산(원자재)가격은 모니터링 대상이 아니다.

 

문제는 우리가 자산을 구입할 때 달러가 얼마나 드는가 이다. 우리는 해외에 상품(goods)을 사기위해 달러를 보내지만 해외의 투자자들은 우리의 자산(assets)을 사기위해 달러를 사용한다.  이것이 왜 월마트 쇼핑객들이 가게에서 저가 물건은 싸게 사지만 집이나 가스나 금이나 주식과 같은 진짜 자산을 소유하지 못하는지를 설명한다.

 

요약하면 투자자들은 자산 바겐세일 때 싼값에 자산을 사들인다. 반면 소비자들은 진짜 돈이 아닌 돈을 저금하기 위해서 가게에 가서 물건을 산다. 이것이 부자들이 더 부자가 되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