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애드앤디자인 2006. 1. 21. 11:56

 

 

[연인]

 

                                                엘뤼아르

 

 

그녀는 내 눈꺼풀 위에 서 있다

그리고 그녀의 머리칼은 내 머리칼 속에 있다.

그녀는 내 손 모양을 하고 있다.

그녀는 내 눈 빛깔을 갖고 있다.

그녀는 내 그림자 속에 삼켜진다.

하늘에 던져진 돌처럼.

 

그녀는 언제나 눈을 뜨고 있다.

그래서 나를 잠자지 못하게 한다.

훤한 대낮에 그녀의 꿈은

태양을 증발시키고

나를 웃기고, 울리고, 웃기고

공연히 떠들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