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꼬미, 돈땡...
<하리꼬미란>
인쇄 할 쪽수를 한면의 필름에 절수와 접지의 순으로 도규멘트를 앉히는 작업을 말합니다.
인쇄하려면 조그만 크기로 낱개씩 인쇄하는 것이 아니라 인쇄할 면에 여러개의 쪽수를 접지의 순서대로 앉힌다거나 한가지의 디자인을 절수대로 여러번 반복하여 앉히는 것을 터잡기라고 합니다.
요즘은 출력소에서 자동 터잡기프로그램으로 작업하여 출력하기 때문에 필름출력을 하기 전에 어떤 절수에 어떻게 반복하여 인쇄할 것인가, 혹은 접어서 제본을 할 때 어떤 절수 방법을 채택할 것인가를 정해야 터잡기를 할 수 있습니다.
터잡기는 인쇄나 제본을 효율적으로 작업하게 하고 비용을 절감하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판면 배열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책이 만들어진 후에 한쪽으로 쏠린다거나 페이지 순서가 뒤바뀔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제본 쪽에는 재단여분이 없어야하고 책 바깥쪽으로는 재단여분이 있어야하기 때문에 방향이 잘못되면 한쪽으로 쏠릴 수 밖에 없습니다.
인쇄되는 종이의 한 면에 절수의 수만큼, 쪽수의 순서대로 도큐멘트를 앉히되 재단여분을 방향에 맞게 두는 것이 터잡기의 원리입니다.
편집의 계획에 따라 작업한 편집디자인 작업물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면의 구성내용을 쪽수의 순서대로 정확하게 적어 놓은 표!
최종 편집작업자가 작업한 책의 내용을 표로 작성하여 출력할 때 출력의뢰서와 함께 제시해야 합니다.
편집작업이 끝난 후 인쇄할 맨 첫 쪽에서 마지막 쪽까지의 자세한 사항을 쪽수의 순으로 적어 놓아 터잡기를 할 때 이 표를 기준으로 작업할 수 있도록 합니다. 때로는 작업한 내용이 편집배열표와 다를 경우 문제발생의 유무를 확인시켜 주기도 합니다.
낱장이라던가 단순한 접지로 끝나는 인쇄물들, 즉 쪽수의 배열이 흔들리지 않는 것은 중요도가 덜 하겠지만 쪽수가 많은 책들은 자세히 살펴보면 1쪽을 선정한 곳이 제각각 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앞부분에는 쪽수가 없고 본문이 시작하는 쪽을 1쪽으로 잡은 경우가 있는가 하면 책의 맨 첫장 책표제지(권도비라)를 1쪽으로 잡은 책들도 있습니다. 때로는 인쇄형식이 다른 면이 삽입된다거나 화보나 또 다른 발간사 형식이 삽입이 되는 경우에는 1쪽을 어디로 둘 것인가가 매우 신중해집니다. 쪽수가 매겨져 있지않은 도큐멘트나 작업자의 특별한 의도가 숨어있는 구성의 도큐멘트를 제자리에 정확하게 넣기 위해서라도 터잡기에서 편집배열표는 아주 중요합니다.
출판사별, 책의 특성별로 다르게 쪽수가 매겨지기 때문에 터잡기를 할 때에는 신중하게 최종작업자가 작성한 편집배열표를 기준으로 작업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편집배열표는 터잡기를 할 때에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그리고 이 편집배열표는 터잡기 할 때는 물론이거니와 인쇄나 제본 등 이후 작업과정에서도 작업물과 함께 따라가면서 작업구성을 알려주는 지킴이 역할을 합니다.
편집배열표에 들어갈 사항은
쪽수별 면구성(별면, 본분, 광고 등), 책명, 판형, 면수, 대수, 제작부수, 인쇄방식(칼라몇대, 흑백몇대), 사용용지, 작업시기, 작업자, 연락처, 진행사항, 특이사항 등이 나타나 있어 편집배열표만 보면 어떻게 구성 되어있는 책인지 알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터잡기에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사항은 제본형식에 따라 내용물을 몇 절로 접을 수 있는가를 결정한 다음 재단여분과 접지부분을 구별하여 좌우를 결정하고 앞면과 뒷면이 구별되게 배치합니다.
1.어떤 절수로 인쇄할 것인지?
책인 경우에는 판형과 도큐멘트의 크기로 터잡기의 방법이 결정됩니다. 어떤 크기의 인쇄기에 인쇄할 것인가에 따라서도 절수 배치나 인쇄 방향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전지에 인쇄될 경우와 반절에 인쇄될 경우에 접는 방법이 다르므로 쪽수배치가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밑 그림 참고)
☞ 이때 터잡기한 앞면과 뒷면 한 장을 인쇄용어로 ‘한대’라고 합니다.
책을 구성하는데 보통 ‘몇쪽으로 구성되어 있느냐?’고 물어보기 보단 ‘몇대로 구성되어 있느냐?’고 인쇄소에서 물어봅니다. 이 대수는 인쇄할 때 인쇄판을 몇 번 갈아주어야 하느냐와 직결되기 때문에 책의 크기보다 이 대수에 더 관심있어 합니다.
(1대면 인쇄판은 앞뒤 2번 갈아 주어야 합니다. 인쇄비는 올 칼라일 경우 ‘1대x4도x2(앞뒤)’가 됩니다.)
아무리 쪽수가 많은 책이라도 크기가 작으면 몇 대되지 않을 것이고, 쪽수가 작은 책이라도 크기가 크면 대수는 증가되기 때문입니다. (원래 대수는 인쇄소에서보다 제본할 때 필요한 용어입니다.- 인쇄부분에서 자세한 설명)
☞ 판형과 절수, 쪽수, 대수와의 관계
예전에 설명한 내용을 상기해 보면 책의 판형은 일반적으로 종이크기를 기준으로 국판, 국배판, 신국판, 46판, 46배판 등으로 나누고 이외에도 변형 절수에 따른 판형이 얼마든지 나올 수 있습니다.
절수는 종이 전지 한 장에 나올 수 있는 크기입니다. 그러나 절수가 적절하게 나누어지더라도 인쇄될 수 있는 절수는 여분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은 잊지 않으셨죠!
그리고 쪽수는 전체 책의 면구성수로 절수의 두배가 쪽수가 됩니다.
전체쪽수 ÷ (절수x2:앞뒤쪽수)= 대수가 계산됩니다.
어렵지 않은 것이지만 대부분 여기에서 많이 헷갈려하고 있습니다.
용어를 정확하게 사용하는 습관을 가지면 복잡하지 않을 것입니다.
예를 들면 8절 160쪽의 책은 160 ÷ (8x2)=10으로, 10대로 인쇄되고 필름의 수는 20장(앞뒤)이고 인쇄판도 20판이 됩니다.
이왕 얘기가 나온 김에 대수와 함께 따라다니는 용어로 통수가 있습니다. 이 통수는 인쇄기에 걸리는 종이의 절수 1장을 1통이라고 합니다. 인쇄기가 돌아가는 횟수를 나타낼 때 사용합니다. 같은 크기라 하더라도 전지에 4개가 앉혀진 인쇄물을 찍을 때와 2절에 2개가 앉혀진 인쇄물을 찍을 때의 통수는 달라집니다. 전지에 4개가 앉혀진 것은 1000번(통)을 찍으면 4000부가 나올 것이고, 2절에 2개가 앉혀진 것을 1000번(통)을 찍으면 2000부가 나옵니다. 그래서 두 번째 2절에 인쇄 할 경우에는 두배(2000)의 통수로 인쇄해야 원하는 부수가 나옵니다.
이와 같이 절수와 상관없이 낱장으로 인쇄할 때의 수량이 바로 통수입니다.
대수로 앉힌 종이 1장을 1통이라고 합니다. 통은 앞뒤를 구별하기 때문에 양면인쇄라면 앞면을 찍을 때도 1통이고 뒷면 찍을 때도 1통이 되어 1대는 2통이 됩니다.
이 통수는 대수가 많은 인쇄물일 경우 종이는 산더미 같이 쌓여 있어도 각 대수별로 원하는 통수로 인쇄하고 또 뒤집어 같은 통수로 인쇄해야 하기 때문에 인쇄기를 몇 번 돌렸는지 알려주는 기준이 되어 대수별로 알맞은 부수가 인쇄되어 나옵니다. 그래서 인쇄기에는 이 통수를 알려주는 장치가 인쇄되어 나오는 부분 바로 옆에 숫자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인쇄기를 돌리는 작업자가 이 수치를 보고 인쇄를 멈출 것인지 계속 찍을 것인지를 결정하게 합니다.
앞 뒤의 인쇄수량이 다르게 인쇄된다거나 접수된 종이를 모두 인쇄했는데 같은 책에서 대수별로 전혀 다른 수량으로 인쇄되었다면 제본할 때 원하는 쪽수대로 원하는 부수대로 온전한 책을 얻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2. 어떤 형식으로 제본이 되는가?
제본에서는 크게 무선제본과 중철제본으로 나누고, 무선제본에서는 판형에 따른 접지방법으로 배치해야 책등에 풀이나 실매기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철제본은 가운데 철(호치킷스)을 밖아 넣는 방법으로 펼침면을 앞뒤로만 연결하여 가운데 접는 방법이기 때문에 터잡기 할 때, 무선제본과는 전혀 다릅니다. 그래서 반드시 제본형식을 미리 알려주어야 터잡기를 할 수 있습니다.
☞ 가끔 특별한 평풍접기나 3단접기를 페이지 도중에 끼워넣어 작업할 때(오리꼬미), 그 쪽수를 보통 2쪽으로 생각하여 남겨놓고 터잡기는 2쪽을 건너뛰면서 모르는 척 터잡기를 하여 인쇄합니다.
물론 병풍접기나 3단접기는 그 터잡기 안에 인쇄되지 않고 별도로 인쇄하여 제본에서 강제로 끼워넣어 제본합니다. 보통 한대가 떨어지는 곳에 넣기도 하지만 요즘은 풀의 접착력이 좋아 어디에 끼워넣어도 떨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예를 든다면, 50쪽 다음에 3단접기를 해야할 경우 3단접기 1장을 51, 52쪽으로 감안하고 별도의 파일을 열어 따로 작업해 둡니다. 예전에 작업한 파일은 50쪽 도큐멘트 다음의 쪽수를 53쪽으로 시작번호를 매겨서 모르는척 그대로 터잡기를 하여 인쇄합니다.
3단접기의 인쇄는 절수가 책의 본 판형과 다르기 때문에 별도로 앉혀서 인쇄한 다음 제본할 때 편집배열표의 상세한 설명을 보면서 주의깊게 50쪽 다음에 이 3단접기를 수동으로 끼워넣어야 쪽수가 정확하게 흐를 수 있습니다. 이럴 때 편집배열표가 진가를 발휘하게 됩니다.
3. 인쇄할 쪽수와 부수가 얼마나 되는지?
책의 경우에는 여러 대를 인쇄하여 묶어 하나의 책이 되어 나오기 때문에 부수와 터잡기와는 반복에 따른 절약방법이 두드러지지 않지만 낱장으로 인쇄하여 접는 형식의 작업물들은 같은 전지 안에 여러번 반복하여 앉히므로 부수와 앉히는 방법이 예민하게 작용하기도 합니다.
앞에 거론했던 ‘필름절약방법을 취할 것인가?’, ‘종이절약방법을 취할 것인가?’의 선택이 바로 여기에서 판가름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부수가 많으면 (통수가 많으면) 되도록 전지에 최대한 많이 반복하여 인쇄하는 것이 종이와 인쇄비를 절약하는 방법이 됩니다. 그러나 수량이 장통(張通)이 아니라면 굳이 전지에 여러번 반복하여 앉힐 필요가 없고 되도록 작은 절수에 몇 개 앉혀 인쇄하는 것이 절약 방법이 되겠습니다.
예를 들면, 양면 8절 크기의 전단지를 10만부 인쇄하려면 전지에 8개를 앉혔을 때,
100,000부 ÷ 8절= 12500장을 인쇄하므로 12500 ÷ 500= 25연이고,
인쇄비를 종이 1연에 1도당 10000원으로 계산한다면,
25연 × 4도 × 2앞뒤 × 10000원 =2,000,000원이 됩니다. 이때 통수는12500통이 됩니다.
그러나 8절 크기를 4절로 10만부 인쇄하면 종이나 가격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통수는 12500 ×4=50000 통이 되어 인쇄하는 시간이 4배로 길어지게 됩니다.
인쇄소에서는 원하는 부수가 적절한 절수대로 앉혀지기를 바라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생산성에 따른 시간의 지체비를 의뢰자에게 당연히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4. 인쇄 형식이 다른 면이 있는지?
위의 내용은 인쇄도수나 종이 용지가 같다는 전제 하에 터잡기가 진행됩니다.
그러나 인쇄도수가 다르거나 용지가 다를 때에는 각각 다른 필름에 터잡기를 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때에 따라서는 인쇄한 후에 재단하여 몇쪽만을 특수인쇄나 후가공 하기도 합니다(표지코팅). 그러나 용지가 다를 경우에는 인쇄소에서는 귀찮은 방식이지만 굳이 다른 용지에 인쇄할 때에는 최소의 대수를 기준으로 다른 종이에 인쇄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인쇄도수가 다를 경우에도 대수로 나누어 인쇄하는 것을 기준으로 해야 합니다만 같은 터잡기 안에 인쇄도수가 다르다면 최대의 인쇄도수로 인쇄하면서 그 쪽은 비워두어야 하는 수 밖에 길이 없습니다.
5. 필름의 반복 방법을 어떤 방향으로 할 것인지?
‘필름 절약방법을 선택할 것인지?’, ‘인쇄 절약방법을 선택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굳이 필름을 반복하여 출력하지 않더라도 용지를 돌려 뒷면을 찍을 때 같은 필름으로 찍어도 원하는 쪽수 그대로 인쇄되어 나오게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단 양면인쇄일 때 그리고 인쇄량 그리 많지 않거나 쪽수가 대수에 ½,¼으로 나뉘어질 때 반복의 방법을 택할때만 사용합니다.
그 방법을 같이걸이(돈땡)라고 합니다. 같은 필름으로 용지만 뒤집어 인쇄하는 방법이죠! 그런데 여기에서는 어떤 쪽으로 뒤집느냐에 따라 방향이 바뀝니다.
옆쪽으로 같이걸이 하는 방법(하리돈땡), 물림쪽으로 같이걸이를 하는 방법(구와이돈땡)이 있습니다. 별도의 특별한 얘기가 없을 때는 옆쪽 같이걸이를 말하는 것이고, 특별한 경우에만 물림쪽 같이걸이(구와이돈땡)라고 생각하시면 틀림이 없습니다.
이렇게 같이걸이가 있다면 따로걸이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반복과는 상관없이 순서대로 그대로 터잡기하는 것을 ‘따로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따로걸이는 특별한 설명을 할 필요없이 순서대로 앉히면 됩니다.
일상생활에서도 종이를 뒤집기할 때 아래쪽 혹은 옆쪽에 따라 위아래 방향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인쇄에서도 똑같은 이치가 적용됩니다.
+. 대수: 쪽수에 맞게 나오는 용지 한 장의 인쇄크기(앞뒤포함)(터잡기는 앞뒤 2장이 1대임=필름 2장) 주로 제본용어!
+. 통수: 인쇄가 돌아가는 횟수
+. 터잡기: 도규멘트를 절수의 순서에 맞게 배치하는 것!
+. 따로접기: 접기를 할 때 반을 재단하여 따로 접기를 하여 포개 넣는것!
+. 같이접기: 접기를 할 때 반을 재단하지 않고 한 장으로 접기 하는것!
+. 따로걸이(혼가께): 반복 부분이 없는 쪽수 순서대로 터잡기 하는 것!
+. 같이걸이(돈땡): 필름을 앞뒤 반복하지 않고 종이를 뒤집어 찍는 것!
인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터잡기! 옆쪽으로 돌려찍기(하리돈땡),물림쪽으로 돌려찍기(구와이돈땡)
+. 무선제본: 한 대씩 접기를 하여 나열한 다음 제본되는 쪽에 풀(본드)칠 하는 제본방식
+. 중철제본: 제본되는 쪽에 한대씩 포개놓고 호치킷방식으로 철을 심는 제본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