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속삭임

연애에 대처하는 그들의 자세

팔공애드앤디자인 2006. 6. 23. 18:01

남자들은 말한다.

여자들은, 몰라도 너무 모른다고.

자, 여태껏 괜찮은 남자를 못 만난 건 일단 눈이 삐었기 때문이다 치고,

대체 뭘 그리 모른다는 건지,

최근 <이런 남자 절대 만나지 말라>는 책을 쓰며

남자들의 속성에 대해 계속 연구해왔다는 두 남자를 만나,

여자로선 쉽게 이해할 수 없는 그들만의 신호 체계와 대응 방식에 대해 들어보았다.

 

 


연애 초기, 그가 얼마나 빠져 있는지 알아보는 가장 중요한 판단
근거 중 하나는, 이 남자가 과연 변했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혹은 바꾸려고 노력을 하고 있는가. 어른의
삶이란 복잡다단한 것이다. 공부도 해야 하고 회사에서 일도 해야 하고 회식도 가야 하고 때론 집안일도
챙겨야 한다. 그 와중에 새로 연애라는 중대사를 끼워 넣으려면, 아무래도 생활이 리듬이 깨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사랑의 힘이란 막강하고 오묘한 것. 사랑에 불타오르면 남자는 바뀐다. 특히 처음 3개월쯤 한창
타오를 때는 무리를 해서라도 시간을 내려고 하고 여자가 무얼 하면 좋아할지 살피고 바꾸려 하는 것이
인지상정. 그런데 그 3개월조차 아무것도 바꿀 의지조차 보이지 않고 절대 아무것도 포기할 줄 모른다?
애저녁에 때려치는 것이 좋겠다. 적어도,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없으면 못살겠고 있어도 애물단지 같은 핸드폰 때문에 애초에
얼마나 많은 커플들이 파탄이 났는가. 특히 요즘 남자, 매달릴 줄을 도통 모르는데다 하다못해 전화도
안한다. 뭐 남자만 죽자 사자 여자를 위하라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작업 초반에는 당연히 여자를 쫓아다니는 줄 알았던 공식조차 깨진 지 오래다. 분명히 호감이 있는 것 같긴 한데 전화 안하는 남자, 크게 두 가지 중
하나다. 우선 게임의 감각으로 안달하게 만들어 유리한 칼자루를 쥐기 위해 시기를 보고 있거나, 아니면
자신의 속을 완전히 뒤짚어 먼저 보여주는 것이 싫을 뿐이다. 뭐, 좋으면 여자 쪽에서 먼저 연락하겠지라며 다가오기를 기다리는 것. 사귀다 깨지는 것에 대한 상처보다 거절당하는 것에 대해 더 자존심 다치고 상처받는다는 남자들이 의외로 많다. 인간이면 누구라도 그렇듯 상처 입기를 두려워한다는 반증이기도 하지만,
어쨌거나 요즘 남자들, 쉽게 행동에 옮기지 않는다고 하여 아예 거절의 표시는 아니다. 정말 놓치기 아깝다면 먼저 가볍게 문자라도 보내며 멍석 깔아주는 센스가 필요하다.




나 아닌 남에게 하는 행동에 주목하라 대부분의 경우, 남자들은 연애 기간만큼은 인생 최고의 다정함을 발휘하게 된다. 아무리 무뚝뚝한 남자여도 가끔은 문도 열어주고, 짐도 들어주고, 절대 목소리 톤을 높이는 일도 없다. 의식적으로 하는 것도 있지만 일단 좋아하니까 자연스럽게 우러나오는 행동이기도 한데, 어쨌든 그들로서도 평소 안하던 짓을 하고 있는 것만큼은 틀림없다. 여자 쪽에서는 익숙지 않은 배려를 받다보니 내심 감동도 하게 되고, “아 이사람은 정말 착한 사람이야”라고 착각할 수도 있다. 당연하다. 하지만 당신은 지금 그 남자에게 있어 특수 케이스다. 진짜 모습을 보려면, 나 아닌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대하는지를 살펴야 한다는 말. 예를 들어 운전하다 길을 물어보고 나서 고맙다고 인사하는지, 먼저 문 열고 나가면서 뒤를 돌아보며 배려를 하는지 등의 아주 작은 행동들이 평소 생활을 짐작케 하는 단서가 되는 것. 특히 자신보다 지위가 낮거나 초라한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는지를 살펴라. 정말 허름한 식당의 평범한 아주머니에게 어떻게 이야기하는지, 음식 늦게 나온다고 항의할 때도 차근차근 이야기하는지, 아니면 본색을
드러내 함부로 언성을 높이지는 않는지, 그럴 대의 모습이 그의 진짜
모습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아, 제일 달콤달콤한 연애 기간조차 여자를 무시하는 사람이라면 완전 인간 말종이거나, 사랑도 뭐도 아니라 당신을 그저 즐기는 상대로 여긴다는 것이니, 더 이상의 관계는 생각할 필요도
없다.


여자에게 돈 빌리는 남자들. 의외로 많다. 살다보니 여자 친구에게 돈을 빌릴 수도 있는 거라고? 천만의 말씀. 여러 최악의 남자들 가운데 더 이상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완벽하게 최악이다. 애인이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자 가장 잘 보이고 싶은 상대인 게 맞다. 그런데, 주변의 수많은 사람을 두고 왜 하필, 오죽하면, 얼마나 꿀 사람이 없으면 여자친구한테 손을 벌릴까? 큰돈이 아니어도 여전히 문제다. 큰돈도 아닌 몇십만원을 왜 나에게 빌려달라고 할까? 여기서 줄줄이 추론 가능해지는 여러 가지 사실, 즉 얄팍한 경제력과 평소 인간관계에 주목하라. 연애는 둘만의 일이다 보니 사내 연애라든가 캠퍼스 커플이 아닌 이상 나 이외의 사람들 사이에서 그가 어떤 평판을 듣는지, 평소에 어떤 행동을 하는지 전혀 모르기 쉽다. 하지만 여자친구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말하는 순간, 이미 게임 오버다. 그 남자의 평소 행동이란게 안봐도 비디오 아닌가.


10억 정도 투자해 놓은 것도 아닌데 틈만 나면 핸드폰으로 인터넷
접속해가며 주식 체크하는 사람. 평소 회사에서 일할 때는 안 보고 배길 수 있을까? 금전 감각이 있는 것은 좋다.
하지만 지나치게 돈돈을 외치며 모든 사고가 그쪽에만 집중되어 있는 사람이라면, 돈은 벌 수 있을지 몰라도
균형감을 상실하기 쉽다. 돈보다는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열정이 있는지 살필 것. 일을 좋아하는 사람은
성공하고 돈도 벌지만, 돈만 좇는 인생의 재미를 놓치기 쉽다. 함께 있는 사람 역시 마찬가지다.

'사랑의 속삭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내 기억속에 넣고 싶은 사람*♡  (0) 2006.07.19
[스크랩] 부부가 꼭 알아두어야 할 글  (0) 2006.07.06
행복을 나눌 사람  (0) 2006.02.10
아침식사  (0) 2006.01.21
연인  (0) 2006.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