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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한국의 CEO들

팔공애드앤디자인 2006. 6. 30. 18:20

 

 

기업가 정신은 실천
세상을 바꾸는 한국의 CEO들




전 세계적으로 정치권력은 도마 위에 올라와 있다. 무소불위로 여겨지던 이너서클이 경제권력에 자리를 내어 주거나 힘을 빌리는 시대가 왔다. 미국의 세계적인 투자자문사 골드만삭스는 이미 정치권력의 수준을 넘어섰다. 헨리 폴슨 골드만삭스 회장이 새 재무장관에 임명된 데다 로버트 죌릭 국무부 부장관, 스티븐 프리드먼 대통령 직속 국가경제자문위 의장에 백악관 비서실장도 골드만삭스 출신이 장악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재계의 움직임이 달라졌다. 지난 2004년 총선을 앞두고 전경련·경총 등은 기업 노조에 대한 친반(親反) 성향을 분석한 의원들의 명단과 성적을 공개하겠다고 해서 논란을 빚었다. 당시 경총은 국회의원들의 노동관련 입법 활동을 분석한 보고서를 3500개 회원사에 돌렸는데 노동계 현안에 대한 성향과 입장을 분석한 내용으로 17대 국회에서도 유심히 지켜볼 것이라는 경고지로 끝을 맺었다. 당시 전경련도 친기업 성향 의원들과 반기업 성향 의원들을 분류하는 보고서를 배포하여 재계의 낙선운동이라는 염려를 낳았다. 각 단체의 단순정보 제공으로 밝혀졌지만 재계가 정치권을 벗어나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려는 의미로 풀이됐다.

더욱이 여당의 참패로 막을 내린 지난 5·31 지방선거 이후 재계 내부에서 대정부 비판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청와대를 정점으로 한 정부는 재계에 양극화 해소, 상생협력, 저출산·고령화 대책 등 각종 주문을 끊임없이 내놓았다.

하지만 재계는 지난 8일 정부의 저출산·고령화 대책에 대해 역효과 염려가 있다는 성명서를 내놓았다. 재계 내부에서도 사회적 책임요구를 강요받아서는 안 되며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세계 경제는 이미 관리의 경제에서 기업가경제로 이동했다. 현대 경영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는 기업가에 대해 “변화를 탐구하고 변화에 대응하며, 변화를 기회로 이용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으며 진정한 기업가 정신만이 21세기의 생존 전략”이라며 “기업가 정신은 과학도 기예도 아닌 오직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드러커에 따르면 기업가 정신은 경제에서 필요한 만큼 사회 각 분야에서도 필요하고, 기업에서 필요한 만큼 공공서비스 기관에서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혁신을 추구해 나갈 수 있을 때 비로소 한 사회가 다음 사회(next society)로 진보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기업인들의 의식도 바뀌고 있다. 이윤추구라는 본연의 활동을 벗어나 기업도 시민으로서 사회 발전에 기여한다는 기업시민의식이 확산되면서 시민의식으로 무장한 기업인이 늘고 있다. 참여방법에서 과거의 수동적·피동적인 면에서 벗어나 능동적·적극적으로 변했다. 참여형태에서는 우파와 좌파, 보수와 진보 등 이념적 성향을 가리지 않고 있다.

정치적으로는 산업화·민주화에서 수동적인 참여를 벗어 현실 정치에 뛰어들거나 이념을 떠나 정치인에 대한 지지와 후원에 나서고 있다. 사회적으로는 우리 경제·사회의 양극화 해소, 행정개혁, 반부패, 인권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한 민간연구소 관계자는 익명을 전제로 “CEO의 기업가 정신 실천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 일류, 기업은 이류, 정치는 삼류라는 모 대기업 총수의 말처럼 이제 경영자들이 정치에 적극 참여해, 국가와 정치·사회를 변화하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헨리 민츠버그가 주창한 CEO의 역할 10가지는 CEO가 정치적·사회적 참여를 통하여 충분히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10가지는 대표자 역할(figurehead role), 리더, 섭외, 모니터링, 정보보급, 대변인, 기업가, 혼란수습, 자원배분, 협상자 등이다.

이 관계자는 “현대 한국 사회에서 가장 유능하고 문제해결 능력이 뛰어난 집단이 기업집단이고 이들이 정치권력을 장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2008년 은퇴선언한 빌 게이츠

“큰 부에는 큰 책임…
재단 앞세워 사회 바꾸겠다”




세계 최대 갑부이자 최대 자선사업가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창업자이자 회장인 빌 게이츠가 오는 2008년 7월에 은퇴한다고 밝혔다.

MS는 보도자료를 통해 빌 게이츠가 기업경영에서 손을 떼고 아내와 함께 세운 빌&멜린다게이츠재단에서 보건과 교육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게이츠 회장은 우리나라의 안철수 안철수연구소 이사회 의장처럼 경영일선에서는 물러나지만 회장 겸 기술고문직은 유지한다.

그는 “큰 부는 사회에 되돌려줄 큰 책임이 따르며 또 최선의 방식으로 돌려줘야 하는 책임이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게이츠 부부가 세운 재단은 1994년 설립된 뒤 지금까지 105억달러 정도를 기부했고 현재 자산 규모는 약 290억달러의 세계 최대 재단. 매년 15억달러를 기부하고 에이즈 등 보건 분야 외에도 교육·도서관 사업 등을 돕고 있다.